미국 증시, 나흘째 하락…중동 지정학적 우려 부각

입력 2015-03-27 06:43:33 | 수정 2015-03-27 06:48:54
미국 증시가 나흘째 하락했다. 중동에서 발생한 군사 충돌이 증시를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0.31포인트(0.23%) 하락한 1만7678.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90포인트(0.24%) 내린 2056.1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6포인트(0.27%) 떨어진 4863.36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중동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변수는 증시를 약세로 이끄는 요인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아랍 10개국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선 것은 새로운 우려로 등장했다.

예멘은 중동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원유가 수에즈 운하 등으로 이동하는 관문이어서 예멘에서의 무력 충돌은 자칫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키스 블리스 쿠톤앤코 부사장은 "시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러한 문제가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에 따라 국제 유가는 수급 우려에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2.22달러 오른 배럴 당 51.43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보다 2.71달러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뚜렷해지면서 금 현물도 전 거래일 대비 0.6% 오른 1온스당 1203.16달러에 거래됐다. 7거래일째 상승하며 장중 한 때 1219.7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주에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는 28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9000건 줄어들었다. 최근 5주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앞서 시장에서는 29만1000건 정도의 신규 청규 건수를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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