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날개 단 'T 커머스' 뭐길래…수혜株 찾아보니

입력 2015-03-26 15:04:25 | 수정 2015-03-26 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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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잠자고 있던 'T커머스' 테마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한 발 앞서 T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회사는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며, 올 들어 후발주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T커머스는 리모컨을 이용해 TV에서 상품을 사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상거래 서비스다. 기존 TV홈쇼핑이 일방적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했다면 T커머스는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검색해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방송통신업계에서는 2년전에 이미 상용화된 서비스다.

KTH, 주가 고공행진…T커머스 시장 성장 수혜株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자회사인 KTH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80% 넘게 뛰었다. 지난 연말 7000원대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1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주가 급등 배경은 이 회사가 선점하고 있는 T커머스 시장의 성장 전망이다.

유진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T커머스를 통한 상품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KTH의 T커머스 부문 매출은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2013년 7월 세계 최초로 독립채널 방식의 T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초기 성과는 부진했다. 양방향 쇼핑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방송의 보급률이 낮았고, T커머스에 대한 인지도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규제 당국의 정책 혼선으로 채널 확장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2005년 이미 T커머스 사업 승인을 받았던 다른 업체들은 사업 개시를 계속해서 미뤄온 상태. 지난해까지 T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KTH와 아이디지털홈쇼핑 두 곳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 들어 T커머스 시장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지난 1월 SK브로드밴드화성산업의 T커머스 서비스인 'B쇼핑'과 '드림앤쇼핑'이 문을 열었고, 사업 승인을 받은 주요 홈쇼핑업체들도 올해 안에 T커머스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T커머스, 2년만에 '날개'달까…플랫폼 사업자 수혜 기대

상용화된지 2년만에 T커머스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데는 디지털방송의 확대와 정부의 규제 완화가 배경이다.

지난해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케이블TV 가입자를 제치고 1000만명을 돌파했고, 케이블TV도 아날로그방송에서 빠르게 디지털방송로 전환되고 있다.

여기에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T커머스의 실시간 방송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섰고, 오는 6월 확정을 목표로 T커머스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에 한국T커머스협회는 지난해 790억원 규모였던 T커머스 시장이 올해 2500억원, 내년 7000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T커머스 시장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가 T커머스 시장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PTV 가입자 증가와 정부규제 완화로 인한 사업자 수 확대는 T커머스 시장 성장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KTH는 그동안 정부규제 때문에 미뤘던 플랫폼 확장 등에 주력하면서 T커머스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T커머스 사업자들의 잇따른 사업 개시로 유료방송사의 플랫폼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며 "현재 TV 채널을 활용한 독립 형태에서 향후 VOD 등 콘텐츠 연동형 방식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등 플랫폼 사업자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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