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증권사 최장수 CEO 기록 경신(상보)

입력 2015-03-26 11:57:46 | 수정 2015-03-27 10: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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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제임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26일 한국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유상호 사장의 재선임안을 승인했다. 또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어 유 사장을 대표이사로 뽑았다. 이에 따라 유 사장은 9년 연속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 및 감사위원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있다. 유 사장은 2007년 한국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오른 이후, 8번이나 연임에 성공했다. 종전의 증권사 최장수 CEO 기록도 지난해 연임 성공으로 유 사장이 세운 것이다.

그의 장수 비결은 역시 실적이다. 2007년 첫 취임 당시 47세 나이로 최연소 증권사 CEO가 된 유 사장은, 이후 한국투자증권을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려놨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업계 최대 순이익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유 사장은 2015년 '아시아 TOP5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목표와 진정한 '뉴머니(New Money)' 창출을 위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10년 인수한 베트남 현지합작증권사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당시 업계 50위에서 지난해 19위로 급성장했다. 현지 중심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 결과 인수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10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영국 런던(1994년), 홍콩 현지법인(1997년), 미국 뉴욕(2001년), 싱가포르(2008년), 베트남(2010년), 중국 베이징(2010년) 등에 이은 7번째 해외 거점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법인 설립 또는 인수 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든든한 계열사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증권업계 입문 18년 만에 증권사 CEO에 오른 유 사장은 '전설의 제임스'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외국인투자자의 일일 한국주식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하는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유 사장의 영어이름 '제임스' 앞에 '전설'이 붙게 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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