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 쥐다…증권가 '상징적 의미'에 박수

입력 2015-03-25 16:34:01 | 수정 2015-03-25 16: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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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112,0002,000 +1.82%)가 인천공항면세점 사업권을 손에 넣으며 면세점 사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하나투어의 이번 입찰 결과에 대해 실적 기여보다는 '신사업 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 중소중견구역 재입찰 결과, 하나투어 로만손 영림목재 홈앤쇼핑 토니모리 등 11개 사업자가 공동 출자한 에스엠이즈 컨소시엄이 낙찰됐다.

에스엠이즈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낸 곳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동편에 위치한 9구역. 하나투어를 포함한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올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5년동안 인청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주요 취급 품목은 화장품 주류 담배 등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의 실적 기여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일단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에스엠이즈 컨소시엄은 인천공항을 5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총 1050억원(연간 210억원)을 입찰금액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회사가 균등하게 나눌 경우 하나투어는 연간 21억원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한다.

또 낙찰 받은 면세점 구역이 신라면세점 등 기존 입점된 대형 면세점에 비해 위치상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을 신라면세점 평당 매출의 30%로 추정하고, 영업원가 구조는 유사하다고 가정한다"며 "향후 공항 면세점 운영으로 인한 하나투어의 지분법 이익은 1년차 9000만원을 시작으로 5년차 최대 17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 전망이 다소 제한적인 가운데 이번 공항면세점 진출은 향후 시내면세점 진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많다. 하나투어는 오는 6월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인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는 것도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하나투어라는 브랜드를 굳히기 위한 방편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앞두고 중국 아웃바운드 사업 진출 기회를 기다리는 하나투어에게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 기여보다는 상징적인 의미, 신규사업 추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번 낙찰로 향후 시내면세점 라이센스 취득에 유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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