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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돈이 돌고 있다…거래대금, 37개월만에 9조 돌파

입력 2015-03-25 11:19:16 | 수정 2015-03-25 13: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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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돈이 돈다.

국내 주식시장에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면서 온기가 돌고 있다. 거래대금은 인체의 혈맥이나 혈류와 유사하다.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시장도 생기를 띄고 살아나기 때문이다.

국내증시의 일거래대금이 37개월 만에 9조원을 넘어섰다. 역사적으로 거래대금은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일종의 선행 지표다.

거래대금 증가는 대내외 증시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화한 데 따른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외국계 자금 유입과 국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생긴 새로운 투자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 일거래대금, 3년1개월 만에 9조 돌파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산 일거래대금이 3년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일거래대금은 지난 12일 9조1700억원(코스피 6조4000억원, 코스닥 2조770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 19일 9조1800억원(5조7900억원, 3조3900억원)을 기록, 올해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국내증시에서 일거래대금이 9조원을 넘었던 적은 지난 2012년 2월29일 9조2900억원(6조8100억원, 2조4800억원)이 마지막이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증가는 일종의 선행지표로, 증시 상승 이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미끄러졌던 과거와 달리 상승 부담을 떨궈낼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티센터장은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라며 "과거와 달리 (지수 상승에 대한) 물량 부담이 시장에서 적절하게 소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들어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 7조1700억원(4조4000억원, 2조7600억원)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서 8조원(5조1000억원, 2조9000억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와 2013년 1분기 거래대금 추이와 비교하면 최대 3조원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지난해 3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6000억원(3조6700억원, 1조9300억원), 2013년 3월에는 6조300억원(3조8300억원, 2조2000억원)에 그쳤다.

거래대금 증가는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초기 국면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3조6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2조77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이 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증시가 새로운 상승 흐름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금리인하 영향 등으로 주식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 랠리'에 개인투자자들 증시 '기웃'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것은 되살아난 코스닥 시장의 영향도 있다.

코스닥은 연일 연중최고점을 경신,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 수준인 171조2734억원(24일 종가 기준)으로 커졌다. 특히 1%대 기준금리 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시장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선 개인투자자가 403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2180억원)과 외국인(1255억원)과 비교하면 2~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될 경우 업종 및 종목들간의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치주보다는 성장주에 매기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는 결국 '돈의 힘'에 따라 업종 및 종목의 등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성장주 중에서도 제약·바이오나 화장품, 중국소비 관련주 등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1분기 기업실적 발표 등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23일 기준)는 3조3599억원으로 코스피 2조9555억원을 웃돈다.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6조3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윤지호 센터장은 "증시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1분기 실적 발표 등을 거치면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은 있지만 조정의 폭과 깊이 둘 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동성 장세를 바탕으로 한 추세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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