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약달러에 韓주식 '러브콜'…"캐리트레이드 환경"

입력 2015-03-17 15:38:47 | 수정 2015-03-17 15:40:50
17일 코스피지수가 6개월여 만에 202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사자'에 나선 덕이다.

이날 외국인은 대형주 5282억원 등 유가증권시장에서 50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강세 현상이 주춤하면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제일모직 네이버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는 1년4개월여 만에 장중 15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전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0.51% 내린 99.66을 기록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말한다.

이 연구원은 "최근 달러강세에 비해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며 "외국인들은 달러약세를 이용해 한국 주식을 통째로 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살아있는 한 캐리 트레이드 환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고, 외국인 한국 주식 '러브콜'도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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