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株, 담배 판매량 회복에 '기사회생'…주가도 고공행진

입력 2015-03-17 14:32:15 | 수정 2015-03-17 14: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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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에 편의점 기업들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담배 판매량도 연초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초 이후 최근까지(전날 종가기준) 주가가 28.49%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팔라 지난 9일에는 사상 최고가 수준인 10만원대에 등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증시에 입성한 BGF리테일의 상장 첫날 종가는 5만5200원. 불과 10개월 만에 주가가 100% 가까이 뛴 셈이다.

GS25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 '랠리'를 펼친 덕에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27.79%에 달했다. 이 같은 기세라면 2013년 7월에 기록했던 전고점(3만4150원)도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최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속도로 늘면서 이에 따른 소비 패턴의 수혜를 편의점이 받고 있다는 게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편의점 업체들은 다른 유통 채널 대비 실적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와 36.3% 늘었다.

경기부진 여파에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고꾸라진 것에 비하면 선전한 셈이다. 이 기간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20.0% 급감했고, 이마트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7% 쪼그라들었다.

담배 매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낸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담배는 편의점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품목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담배값 인상으로 판매량이 급감해 편의점 영업 마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란 예상과,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실제 매출은 비슷할 것이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편의점 당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10% 이내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은 담배 수요는 담배 가격 인상 전으로 회복되면서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수수료 상승 효과를 덤으로 얻게 되는 셈이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뱃값이 80% 상승하는 동안 수수료는 74% 올랐지만 수요는 20% 정도만 감소해 담배로 인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편의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6% 정도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은 매해 10% 전후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담배 효과까지 더해져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구조적 성장도 지속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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