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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주총'의 계절…이사선임·배당확대 결과는

입력 2015-03-13 10:54:03 | 수정 2015-03-23 1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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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주총 시즌에 본격 돌입하면서 투자자 관심도 주주총회에 쏠리고 있다.

13일 삼성전자현대차를 시작으로 다음주 네이버현대글로비스, GS, 엔씨소프트 등 증시를 책임지는 기업들의 주총이 잇따라 열린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총을 통해 발표되는 주요 기업들의 사업 계획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IoT' 본격 추진…사물인터넷株 들썩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서초동 사옥에서 제46기 주총을 열고 스마트헬스와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현 부회장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고 육성사업의 일류화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경영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증시에서는 사물인터넷과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홈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하는 코콤을 비롯해 에스넷, 유비쿼스, 엔텔스, 모다정보통신, 효성ITX 등이 3~8%씩 뛰었다.

이날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차LG디스플레이 등 68개사가 주총을 열어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라 불린다.

개최수로는 오는 20일(229개사)과 27일(293개사)에 비해 적지만 시가총액 상위의 업종 대표기업들은 더 많다. 이날 주총을 여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총 규모는 500조원 가량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40%에 이른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국민연금이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던터라 관심을 모았지만 이날 회사 측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이우일(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국민연금은 현대차 컨소시엄의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해 이사들이 감시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보고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 8.02%를 보유한 2대주주.

현대차 주총에서는 윤갑한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됐다. 윤 사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임기를 3년 더 연장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김충호 사장은 "올해 사상 최초로 전 세계 505만대를 생산·판매하겠다"며 "이를 위해 품질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투자,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외국계 투자자는 현대차 이사회 내부에 '거너넌스 위원회'(주주권익보호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연기금 의결권 강화… 배당 확대 가능성 주목

다음주에는 LG전자(19일)를 비롯해 SK하이닉스 SK텔레콤 기아차 롯데쇼핑 네이버 일동제약(20일), GS 엔씨소프트(27일) 등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국민연금은 20일 예정된 기아차 주총에서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인 김원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기로 했다.

녹십자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동제약 주총에서는 녹십자가 추천한 이사 선임안이 통과될지가 관심사다. 엔씨소프트 역시 경영 참여를 선언한 넥슨이 김택진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관건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총 시즌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부각될 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제 시행과 연기금의 의결권 강화 등으로 이번 주총에서 배당 확대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주총을 열고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이 회사가 배당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제일모직은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주총을 통해 올해는 이익잉여금을 투자에 사용키로 했다면서도 내년에는 배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예상 배당 수익률은 2013년(1.05%) 보다 0.32%포인트 상승한 1.37% 수준"이라며 "정부 정책 기조와 연기금 의결권 강화로 배당수익률을 추가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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