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한국 '도착 전 사망'(DOA)?…증권가, 냉담한 반응 왜

입력 2015-03-10 08:50:03 | 수정 2015-03-10 09:05:39
<사진: 애플 홈페이지>기사 이미지 보기

<사진: 애플 홈페이지>



전세계인의 관심 속에 전격 공개된 애플의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속속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차 출시국으로 한국이 제외된 가운데 제품이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DOA·dead on arrival)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9월 맛보기용으로 공개했던 제품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없는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한발 앞서 내놓은 스마트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애플워치 가격 349~1만 달러…"너무 높아"

애플은 1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웨어러블(착용하는) 기기인 '애플워치'를 발표했다. 애플워치는 전화통화, 이메일·메시지 확인, SNS, 스케쥴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디자인은 지난해 공개된 것과 동일하다.

애플워치 스포츠(349·399달러), 애플워치(545~1099달러), 애플워치 에디션(1만 달러 이상) 세 가지 버전으로 오는 4월 24일부터 미국, 중국 등에서 판매된다.

NH투자증권은 애플워치가 기대보다 실망스럽다며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혜용 연구원은 "애플워치가 기존의 스마트워치와 차별화돼 어떻게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것인지 기대했다"며 "하지만 발표된 제품은 크게 새로워진 것이 없고, 가격도 예상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대신하지 못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없고, 기존 제품들과 크게 차별화되지도 않는다"며 "다소 실망스러운 발표"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제품에서 '메디칼 리서치' 관련 기능은 인상적으로 꼽았다. 애플이 공개한 '리서치키트'는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파킨슨병, 천식, 당뇨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개인별 데이타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개발도구.

김 연구원은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적인 가치가 헬스케어 부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앱 생태계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병원, 학계에서의 리서치 저변이 확대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도 "그 방향성은 메디컬·헬스케어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애플워치의 '혁신성'이 부족하다며 올해 판매량은 기대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송은정 연구원은 "애플워치는 기능 측면에서 아이폰6와 유사했고 앞서 출시된 스마트워치와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다"며 "당초 우려한 스마트폰 시장 잠식 영향은 제한적일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워치가 비록 디자인과 소재(메탈·스틸·금) 면에서 차별성을 앞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판매 가격이 349달러에서 1만 달러까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기본형의 경우 549달러로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판매량 역시 시장 전망치(2000만대)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애플워치로 인한 부품 공급 사슬의 수혜는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재 KTB증권 연구원도 "애플워치가 기존 스마트워치 제품들과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차이는 미미하다"면서도 "다만 워치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다양한 부가 패셔 아이템 등이 애플만의 매력"이라고 꼽았다.

◆ 아이폰 파급력·시너지 효과 감안…가능성 충분

반면 아이폰과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애플워치가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나왔다. 특히 iOS 개발자들의 저변 확대와 로열티를 볼때 실망스럽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공개된 기능과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대화면 아이폰의 파급력과 그 시너지 효과로 새로운 제품 세그멘트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소한 '왜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고 다녀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2010년 '왜 아이패드를 사야만 하나?'라는 질문보다는 이동성과 손목의 워치라는 기능면에서 더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 아이패드 때와 다른 두터운 아이폰 사용자 층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아이패드 보다는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란 게 조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애플워치의 매력으로 인해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잠재 고객 확보는 물론,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이탈하는 빈도수를 최소화하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애플워치 판매량은 올해 2100만대, 내년 3300만대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 500만대에서 올해 2800만대, 내년 5800만대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체별 스마트워치 비교 / 자료-삼성증권>기사 이미지 보기

<업체별 스마트워치 비교 / 자료-삼성증권>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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