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중국)을 제친 '코끼리'(인도)…글로벌 자금 '인도'로 향한다

입력 2015-03-09 14:57:36 | 수정 2015-03-09 14: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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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글로벌 증시에서 '코끼리'(인도)가 '용'(중국)을 제치고 포효하고 있다.

'모디노믹스'(니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개혁 정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현실로 바뀌면서 인도가 중국을 이을 차세대 투자처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으로 몰렸던 글로벌 투자 자금도 올해 인도로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저유가로 인해 글로벌 자금의 신시장에 대한 갈구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올해 인도로 향하는 글로벌 자금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

◆ 올해 인도 선섹스 지수 7% 넘게 상승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인도 증시는 7% 넘게 상승하며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인도는 지난해에도 연간증시상승률로 봤을 때 주요국 36개 지수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중국 증시는 올해 0.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인도 증시의 상승은 모디노믹스를 바탕으로 한 인도 경제의 강력한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모디노믹스는 지난해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추진해온 성장 정책으로 외자 유치와 제조업 육성,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골자로 한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디노믹스 첫 해인 지난해 회계 분기 인도 경제성장률은 7.4%로 중국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인도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8.5%로 제시하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앞서 중국 정부가 올해 7%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한 점을 고려하면, 20년 만에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중국을 추월하게 되는 셈이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모디노믹스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인도의 경제성장률로 확인됐다"며 "1990년 대 후반 글로벌 경제를 끌어오던 중국의 높은 성장세가 이제 인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국가들이 저성장을 우려하는 구간에서 나타난 인도의 높은 성장성은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에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성장 의지 확인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모디노믹스에 힘을 실어준 것도 증시 상승의 배경이 됐다.

지난 4일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7.75%에서 7.5%로 25bp 인하했다. 올해 1월 8%에서 25bp 인하 이후 두 번째 금리 인하라는 점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인도 정부의 강력한 성장 정책과 이에 따른 증시 상승은 글로벌 자금을 인도로 끌어모으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신흥국에는 6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인도 주식형 펀드로만 5억6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이는 2주 전 4억9100만 달러에서 더욱 늘어난 수치고 신흥국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증가세다.

반면 지난 주 중국에선 5억 달러의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갔고 한국에서도 5억5000만 달러가 유출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15일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인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11일 연속 순매수(32억달러)를 기록했다"며 "당시 선섹스 지수가 3.9% 상승한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자금의 인도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인도 투자 '채권' 주목…회사채 우량 기업 선별

전문가들은 어떤 때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는 인도 코끼리에 올라탈 방법은 가장 좋은 방법은 인도 채권을 사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도의 기준금리 7.5%는 여저히 높은 수준이어서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이 상존한다는 이유에서다.

손소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본격하되면서 일부 유럽 은행들은 이미 유로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아시아 투자 전략을 모색 중"이라며 "앞으로 있을 인도의 금리 인하와 이로 인한 자본 차익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인도 채권을 사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인도 채권으로의 투자는 운용사나 외국게 증권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일반 투자자의 접근이 쉽지만은 않다.

더욱이 인도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채권 투자 한도를 설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 투자한도 300억 달러는 모두 소진됐다. 회사채는 투자한도 510억 달러 중 30%인 153억 달러 정도가 남아있는 상태.

손 연구원은 "인도 채권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회사채 쪽에 남아있는 한도를 이용해서 우량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며 "최근 정부의 예산 규모가 늘어난 인프라 투자(도로, 철도, 관계개수 등)와 관련한 업종의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 투자가 여의치 않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인도 펀드 수익률은 12.13%로 유럽, 러시아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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