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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도 봄은 오는가?…"유동성 확대"vs"아직은 글쎄"

입력 2015-03-03 10:41:29 | 수정 2015-03-03 10: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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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일 마침내 2000선을 뚫어내며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렸다. 대외 불안 요인 완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코스피가 단기간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수출주(株)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 "추세적 상승 보기 어려워"…변수는 미국 금리 인상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선 돌파의 배경으로 대외 불안 요인 완화와 유럽발(發) 유동성 확대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연말부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험,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등이 잦아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월 중순 코스피지수가 그리스와 러시아 사태에 대한 우려로 1870선까지 하락하면서 위험 요인들이 일찍부터 반영됐다"며 "지난달 그리스와 러시아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미국 금리인상 속도 및 강도도 예상보다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가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고조됐다. 이달부터 ECB는 지난 1월 예고한대로 1조1400억유로의 대규모 자산매입에 나선다.

양기인 신함금융센터장은 "ECB발 유동성 공급 확대와 국내 기업의 이익 개선(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지수를 뒷받침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기 전까지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도 "ECB의 통화정책 효과 등으로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 중심의 나 홀로 성장에서 경기 회복세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남아있는 데다 대내적으로 모멘텀(상승동력)이 부재해 추세적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때문에 코스피의 박스권 상향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 중반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며 상반기까지 과도기적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외적으로 미국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구조적인 내수 부진과 올해 기업 실적 감익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상향 돌파가 이른 시간에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1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증시에는 부담 요인이다.

이 센터장은 "올 1분기 실적발표가 4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실적 부담감으로 2000선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에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 하향조정 과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당 확대와 부동산 경기 회복 등 정부 정책에 따른 증시 모멘텀이 뒷따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상향 가능성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은 '자산 효과'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차(3~6개월)를 감안하면 정책 효과는 올해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대형 수출주 주목"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대형 수출주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았다.

신 센터장은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수출 환경 개선에 따라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유망 업종으론 정보통신(IT),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양 센터장은 "과거 유럽계 자금이 유입됐던 2011년 연말 이후 한 달간 수익률 상위 업종은 조선, 화학, 에너지, 운송, 철강 반도체 업종이었다"며 "낮아진 유가와 최근 이익 추정치 감안 시 반도체 업종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에서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소외 현상도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주의 강세가 꽤 오랜 기간 이어져왔고 대형주의 상단을 열어놓고 대응할 때가 됐다"며 "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SDI 등 IT업체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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