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의 '통 큰 베팅'…액면분할 배경과 효과는?

입력 2015-03-03 14:56:24 | 수정 2015-03-03 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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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결국 아모레퍼시픽아모레G의 액면분할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며 주당 300만원까지 치솟자 시장 안팎에서는 액면분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에선 액면분할 배경으로 유동성 기대, 실적에 대한 자신감 등을 꼽으며 향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아모레퍼시픽은 주당 5000원의 액면가액을 500원으로 분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84만5849주의 보통주가 5845만8490주, 우선주가 105만5783주에서 1055만7830주로 각각 10배 늘어나게 된다.

아모레G 역시 이날 액면가액 5000원인 보통주와 우선주 1주를 각각 500원 10주로 분할키로 했다.

◇ 액면분할 배경은?…"유동성 고민·실적 자신감"

증권업계에선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로 주식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중장기적으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경배 회장이 실적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어서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급증하면서 유동성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업황과 실적이 워낙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발표한 것으로 보여지고 주가도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주식분할이 실시된 이후에는 주식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고가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이 쉽게 매수에 나서게 되면서 거래가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

특히 가격부담으로 인해 매매 제약을 받았던 소액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어나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그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조8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640억원으로 52.43% 증가했고 순이익도 3790억원으로 40% 이상 늘어났다.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이 앞으로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과 중국 사업의 고성장 때문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목표 실적으로 전년대비 매출액 13% 증가, 영업이익 15%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면세점 사업 부문과 중국법인의 성장 동력을 고려할 때 올해 실적은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2% 성장한4조7175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737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제과·롯데칠성 등 다른 고가주 영향은?

그간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주식시장의 거래 활성화를 위해 고가주의 액면 분할을 권장해 왔다. 정부가 배당 확대를 통한 가계소득 증대를 꾀하려고 하지만 일반투자자들은 가치 높은 기업의 주식이 비싸서 살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고가주에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게 된다면 가치 있는 기업 주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배당 증가와 가계의 소득 활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액면분할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시장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많이 동참해줘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 결정이 그 스타트를 끊어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기업들의 액면분할을 촉진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낮은 액면으로 시가를 낮추고 유동성을 높이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향후 액면분할을 유도해 자본시장의 역동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초고가주 중 아모레퍼시픽의 다음 순위인 롯데제과롯데칠성, 삼성전자 등의 액면분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거래소의 적극적인 액면분할 장려로 롯데그룹과 삼성전자 등은 액면분할에 긍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업계에선 액면분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영풍, 태광산업, 오리온, 남양유업, LG생활건강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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