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사장 김영호의 저성장 저금리시대의 현명한 투자전략

지난 20여년 동안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과 판단을 기초로 금융시장을 전망해왔다. 지나치게 독특한 시각보다는 다양한 시각을, 개인의 직관보다는 주어진 변수에 대한 논리적 해석을 통해 투자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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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정책이 주가의 대세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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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 영국, 독일 주식시장의 대세상승(boom)은 성장률과 노동생산성이 장기평균 이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평균 이하일 때 발생했다. 금융시장의 글로벌화와 유럽통합으로 개별국가의 성장률과 주식시장간 연관성이 약해진 일부 예외 구간이 있었지만 지난 100년간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올해는 장기평균 이하의 인플레이션이라는 조건은 충족되었지만 성장률과 노동생산성은 여전히 장기평균을 넘지 못했고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으로 조만간 장기평균을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감만 있었다. 내년에 미국은 생산성의 급격한 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경제성장률이 장기평균 또는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서 주가의 대세상승 요건이 충족될 전망이다.

주가가 2011 5월 이후 횡보하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2009 3월 이후 약 5년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근 버블 논쟁이 한창이다. 20세기 주식시장의 대세하락(bust)의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 또는 투기를 억제하려는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었다. 정책금리인상 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효과가 금리인상 효과보다 크면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한다. 이후 금리인상 효과가 누적되면서 어느 순간 주가의 대세하락이 시작되었다.

 

이런 면에서 양적완화축소(Tapering)는 매우 미묘하다. 적어도 2015년까지 지속될 제로금리정책을 감안하면 양적완화축소를 본격적인 긴축정책 전환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양적완화 축소는 경기회복의 지속성에 대한 연준의 확신을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양적완화 축소를 과거 정책금리인상과 같은 긴축정책으로 간주하더라도 향후 경기회복 효과가 더 크다면 주가는 일시적 조정 이후 다시 상승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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