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투자자문 CIO, 부사장 김학주의 돈의 본능과 괴로운 아시아

그 동안 애널리스트의 신분으로 문제의 본질을 직접적이고 정직하게 분석하는데 집중하였다면,이제는 운용인력으로서 시장이 그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까지 더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더 이상 의심할 수 없을 만큼 의심해서 스스로가 설득이 되었을 때 정직하게 말한다’는 저의 소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소중한 자산을 배분함에 있어 한번쯤은 꼭 돌아 볼만한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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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IT 언제까지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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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자동차, IT만큼 가시적인 실적개선을 보여주는 업종은 없다. 그런데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은 낙폭과대 종목들의 주가 정상화에 가 있다. 이들에 대한 공매도가 해소된다는 것이다. 반면 낙폭과대주를 사기 위해 식상한 자동차, IT는 판다는 논리이다.

또한 매도를 정당화하려는 우려도 섞여 나온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업체들의 도전을 우려한다. 일본업체들은 기존의 석화연료 엔진에서는 한국 등 후발업체들에게 따라 잡혔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래서 paradigm을 바꾸려 한다. 대표적인 예로 도요타는 각 차종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넣겠다고 한다. 그런데 하이브리드의 수익성이 아직 저조하므로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차종당 판매를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 과도한 인센티브를 쓰며 한국의 경쟁자들을 괴롭힐 것이라는 걱정이다.

소비심리에 수요가 예민한 IT업종도 세계 소비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소비회복에 기대를 걸었던 중국에서도 임금인상으로는 역부족인 것 같다. 월급을 올려줘도 저축이 늘지 않는다. 즉 피부로 느끼는 물가가 사회동요를 일으킬 만큼 높아서 실질임금을 낮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수출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이제는 부담스럽지만 부동산 개발을 해서라도 소비를 일으켜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IT보다 화학, 철강을 먼저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차별성이 없어지고 보편화됨에 따라 여기서 뒤쳐져 있던 노키아의 반격도 한국 IT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야무진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특히 한국업체들을 괴롭힐 수 있는 신모델도 부족한 상태에서 말이다. IT에서도 새롭게 수요가 생겨나는 이동통신기기에서 한국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세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즉 자동차나 IT만큼 질이 좋은 이익 상승세를 기록할 업종이 없을 것이다. 현재 제기되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단 자동차, IT를 팔고 있지만 기대이상의 실적을 확인하며 우려가 지나쳤다는 판단과 함께 매수세로 돌아 올 것이다.

단, 유럽문제가 해결되며 안전자산인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반면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따른 원화강세 가능성으로 인해 자동차가 돌아 오는 속도는 다소 더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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