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익재의 포트폴리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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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꼬리 자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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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꼬리 자르기 쉽지 않다.

그리스 총선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리스크 재확산 우려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그리스 사태가 더욱 심각하게 비추어지는 이유는 유로 차원에서 그리스 사태 안정을 위한 대책이 남아 있지 않다는데 있다. 다음달 그리스가 재선거를 통해 어떤 정파가 집권하더라도 그리스가 회생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아 유로존의 금융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리스의 유로 탈퇴, 즉 그리시트(Greece+Exit)가 현실화되기도 어려운 여건이다. 그리스 국민들도 강력한 재정긴축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유로존 잔류를 희망하고 있고 독일, 프랑스 등 유로 국가들도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감내해야 할 비용을 감안하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 분석에 따르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손실액이 1조 달러, 즉 유로존 GDP의 5%에 해당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로존이 시기적으로 그리스 꼬리 자르기에 이미 실패한 것이다. 

따라서 유로존은 그리스 탈퇴에 대한 충분한 방어막을 구축하기 이전까지 그리스 리스크를 안고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그리스를 어떤 식으로 유로존이 안고 갈 것인가가 고민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음주 23일 개최될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사태를 다소 나마 진정시키기 위해 그리스에 대한 긴축강도를 완화해주는 포용적 조치가 나올지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ECB 역시 PIGS 국채시장 불안과 그리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뱅크런 추세를 막기 위해 국채매입 재개 및 유동성 지원 확대 카드를 다시 내 놓을지 여부도 향후 시장안정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그리시트로 불리워지는 최근 상황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금융쇼크 수준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반면 이번 사태가 안정되고 유럽 경기가 회복하기까지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시간이 요구될 것이다. 중국 경기마저 기대 이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 조정흐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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