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가 지난 수년간 소위 ‘뉴 노멀 (New Normal)’로 불리우는 부진한 상황속에 있었다고 해도 세계 증시는 크게 상승하였다. 미국 주가는 작년 내내 연일 사상최고치를 뚫고 올라갔으며, 유럽 증시는 올해 들어서만 20%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마찬가지다. 장기에 걸쳐 침체에 빠져 있던 일본 증시가 바닥에서 거의 두배 올랐고, 최근에는 중국 증시가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의 주요 이머징 마켓 증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에 반해 한국 증시는 ’11년부터 횡보하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도 주가의 상승률이 세계 증시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아시아 이머징 마켓 내에서 한국 증시가 부진한 현상의 배경은 전세계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비중 축소해 왔기 때문이다. 전세계 유동성이 어느 나라를 선택하여 투자할 것인가의 문제는 환율, 경기, 이익 측면에서의 상대적인 매력도로 결정되는데, 한국은 ‘12년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매력도로 추락함으로써 소외되어 왔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올해에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의 기업이익 증가율이 아시아 평균 이상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에 걸친 원화 강세가 진정되고 있고, 주요 교역 파트너 국가들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작년 대비 올해 상장기업들의 이익은 10% 내외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익 증가가 있는 한 한국 증시의 소외 현상은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