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10년 7개월만에 1060p를 돌파하였다고 신문 .방송에서 크게 보도 하였습니다. 증권업계 종사자로서 실로 오랜만에 견조한 1000p 돌파를 보는 (이번에는 1000선을 지지선으로 계속 상승 하였으면 하는 기대감과) 감회는 새로웠습니다.

근데, 매스컴의 분위기와는 달리 증권사 객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조용한 가운데 상주투자가들만 분주 할 뿐, 과거 1000p 돌파시 (94년,99년) 하고는 전혀 다릅니다. 과거 객장분위기는  8시 이후부터 상담 전화가 폭주 할 뿐만 아니라, 객장에는 투자자들이 몰려와 앉을 자리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빈 공간까지도 가득 메웁니다.

영업직원들은 손님들과 투자상담 및 주문내랴 아침부터 정신이 없고요, 가끔은 투자자끼리 주문시비로 말다툼하고, 애 울음소리도 들리고, 서로 통하는 투자자 모임에서 어느 종목이 좋다는 등 재래시장의 분위기와 거의 비슷하지요. 또한 주식 투자하지 않는 친구들도 축하 안부전화도 꼭 오지요.

물론, 사이버 및 적립식 투자로 인해 투자 환경이 달라진 면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를 감안하고도, 현재 객장분위기는 과거 주식하신 분들이 간혹 계좌를 개설하기도 하고, 관심있는 분들이 투자상담을 문의 하기도 하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객장은 조용하다" 입니다. 대세 상승 초기국면의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5월초 910선을 바닥으로 10주간(2개월반) 상승하였습니다. 과거 중기 상승기간을 살펴보면, 대략 3개월 정도 상승후 조정국면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지요. 미수금도 1조2700억을 넘어 가수요가 많은 시점이라 소화과정도 필요하고요, 특별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금주나 내주정도에는 중간 반락국면이 예상됩니다. 

저가 보기에는 향후 증권시장의 흐름은 지금까지의 흐름 (500-1000p 박스권) 과는 전혀 다른, 가치에 의한 주가 흐름 즉 계단식, 장기 상승국면이 전개되리라 사료됩니다. ("주식 테크시대의 도래" 참조)

몇가지만 요약하면,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의 경제흐름이 탄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을 뿐 만 아니라, PER(주가 수익비율) 8배로 (과거 1000p 돌파시 15-20배수준) 역사적 저점수준에 있고, 한국기업의 세후 순이익이 2002년 이후 급속하게 증가함과 동시에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등 주주가치가 증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ROIC(투하자본 수익율)가  WACC(가중평균 자본비용)를  2002년부터 초과하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이 마련되었으며, 2004년 ROE(자기자본 이익률)가 19%를 기록하는 등 장기자본의 유입기반이 조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미국 기업이 ROIC > WACC 되었던 시기가 86년부터 였는데, 이 시기 다우존스 지수가 장기상승기반을 구축되어 장기성 자금이 대거 증시로 유입되면서 15년 동안 1,200p에서 10,000p까지 상승 하였습니다.

현재 상승추세가 시작된 2004년 5월이후 외국인이 31조원을 매입 하는 동안, 일반과 기관은 33조원을 팔았습니다. 특히, 일반투자가들은 금년 들어서도 약 4조 5천억을 집중 매도 하였는데, 이는 간접투자로 전환하는 자금도 있겠지만, 과거 1000p 돌파후 다시 500선까지 하락하였던 학습효과도 많이 작용하였으리라 사료됩니다.

작금의  증권시장 환경은 과거와는 달리, 선진국형 증권시장 (금리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시장)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분이나 앞으로 관심이 있으신 분은 먼저 기술한 칼럼을 참고하여 증권시장의 New Paradigm에 동참 하십시요.

* 우량종목을 부동산처럼 장기투자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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