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겉다르고 속다른 주식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떤 나라보다 역동적인 곳이다.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초에 충실한 해석을 할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흥미 진진한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경제와 금융 시장을 보는 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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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장 환경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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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현실성 있는 시장 환경은 저성장과 저물가, 저금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경우 경제는 더블딥 같이 심각하게 둔화되지 않지만 아주 좋은 환경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주가는 일방적으로 상승하던 데에서 한 보 물러나 일정 폭 내에 갇히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미 선진국 경제는 성장 여력이 약해진 상태다. 민간 소비 부진이 당장에 회복될 것 같지 않고 재정 정책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올해 경제는 저점을 기록한 부분에 따른 기저 효과와 정책적 노력으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됐지만 내년에는 그런 특수조차 없다.

 

정부가 경제를 보는 눈과 시장이 경제를 보는 눈은 다르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이 2~3%로 낮더라도 경제가 확장되고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시장은 성장률이 꾸준히 올라가야만 만족한다. 정책과 시장이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내년에는 어느 정도 성장이 이루어져도 주식시장은 경제의 방향성이 제한되는 상황을 극복해야 할 것이다. 저금리와 고유동성체에 대한 판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내년에 금리를 대폭 인상하고 유동성을 흡수해 시장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금리가 바닥에 도달한지 1년이 지났고, 다양한 형태의 출구전략이 시행되리라 예상되는 만큼 금융 부분의 영향력도 올해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주식시장은 주변 상황이 바닥을 치고 좋아지는 것 만으로 상승을 이뤘다. 내년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시장이 일정 폭 내에 갇혀 움직임이 적어진다면 답답한 노릇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에 대비하기 위한 형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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