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겉다르고 속다른 주식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떤 나라보다 역동적인 곳이다.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초에 충실한 해석을 할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흥미 진진한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경제와 금융 시장을 보는 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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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P 주가가 넘어야 할 두개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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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다시 2,000P를 넘었다.

7월에 처음 2,000P를 넘었을 때 만해도 마디 자리수가 변한데 따른 생소함으로 주가가 되밀려 내려왔지만 이제는 가격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져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주식시장을 흔들 수 있는 요인을 살펴보자.

우선 10월 중순경까지 발표된 국내외 기업실적을 들 수 있디.

한국과 미국 기업은 3/4분기에 각각 15% 4%대의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이정도만 이익이 증가해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전망이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인데, 낙관적인 분위기를 반영해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높은 이익 증가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1차 실적 발표가 이루어진 10월 중순 이후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실적에 따른 영향이 발표 중간에 뒤바뀌는 경우는 흔히 있다. 2/4분기만 봐도 실적 발표치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지만, 7월 중순까지 오르던 주가가 월 후반에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예상보다 높은 이익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가 더 높아진데 따른 결과였다.

두 번째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

시장은 950bp 금리 인하에 이어 10월말에 추가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에 예상외로 금리를 크게 인하한 것은 서브프라임모기지 문제에 인해 미국 경제에 신용 경색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9월 금리 인하 이후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가 상당 수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유가와 곡물가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졌다.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금리 인하 지속이 타당성을 가질 수 있을까? 10월말까지 시장은 발표되는 모든 경제 변수를 금리 인하 여부에 연결시킬 가능성이 있는데, 현재 시장은 인하를 의심치 않는 상황이므로 금리를 둘러싼 논란은 주식시장에 이로울 것이 없을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P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벽을 넘어야 한다. 만일 둘을 넘는데 실패한다면 거꾸로 시장이 느끼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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