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겉다르고 속다른 주식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떤 나라보다 역동적인 곳이다.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초에 충실한 해석을 할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흥미 진진한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경제와 금융 시장을 보는 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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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평가 받을 수 있는 다우의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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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에서 10월은 ‘징크스의 달’ 이다. 그만큼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각종 현안이 10월에 몰렸다는 얘기다. 올해는 이와 정반대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 12,0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다우지수가 12,000을 넘은 것은 세계적인 긴축 공조 부담이 약화 된데다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시장이 우려했던 부분을 조금씩 해소해 가고 있는 점도 힘이 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주식시장은 미국 주택 경기 둔화를 가장 우려했지만 지금은 이 부분이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인플레 억제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바뀌었다.

한편, 시각을 조금 넓혀 본다면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최근까지 미국 기업 이익은 재무 개선과 90년대 투자 급증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으로 3/4분기까지 13분기 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990년대 초반의 사상 최장 기록과 동일한 것이다.

문제는 비록 다우지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우리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 특히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은 1,350P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은 다우지수의 구성 내역이 우리 시장과 차이가 나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금 우리 시장이 경제적 요인보다 정치적 요인에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다우지수 12,000P 갱신은 당분간 심리적 영향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시장이 다우지수 상승을 제대로 반영을 못하고 있지만 선진국 주식시장이 강세라는 점을 폄하해서는 안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북핵에서 벗어나는 시점에 선진국 시장, 특히 다우의 영향력이 재평가 받을 수 있을 텐데 이 경우 시장은 미진했던 부분까지 한꺼번에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다.  

 

<본 내용은 이종우 리서치 센터장님께서 지난 10월 20일 오전에 보내주셨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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