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겉다르고 속다른 주식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떤 나라보다 역동적인 곳이다.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초에 충실한 해석을 할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흥미 진진한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경제와 금융 시장을 보는 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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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따른 업종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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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주가 하락'이라는 교과서 상 등식을 알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걱정 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직은 금리 인상이 주가의 발목을 잡으리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금리를 올려 봐야 아직 3.75%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 맞춰 영향을 맞이 받는 주식을 한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금리에 민감한 주식으로 건설과 금융을 꼽을 수 있다.

건설업종은 내구재 이상으로 가처분 소득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가 좋아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비로소 업종 경기가 활성화 된다.

그러나 건설 업종은 경기 못지 않게 금리에 의해 수익이 좌우된다. 건설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므로 필요 자금을 대부분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의존하는데, 파이낸싱 금리에 따라 수익성이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이다. 

금융업종의 대표인 은행과 보험도 금리에 민감하다.

은행은 주가와 수익성이 금리 수준,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의 형태, 장기와 단기 금리차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금리가 하락하는 기간에 많은 이익을 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와 반대인데, 대출금리는 시중 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경우 빠르게 따라 움직이지만, 수신 금리는 상당 시간이 지나야만 시중 금리에 반응하는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가 올라가는 초기에 예금 금리는 낮은 반면, 대출금리는 빠르게 상승해 예금과 대출 사이에 차이가 커져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보험은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면 시장보다 수익률이 낮다가, 경기가 본격적으로 호황기에 들어선 후부터 경기가 둔화될 때까지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올리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금리 상승은 보험주 주가에 부정적이고 금리 하락은 긍정적이다. 금리는 성장률이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지지만, 정점 이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하락한다. 보험주를 경기와 비교해 보면 성장률이 높아지는 단계에 주가가 시장을 밑도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이는 경기보다 금리가 주가에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온 결과이다.

보험주가 금리에 민감한 이유는 간단하다. 보험사 자산은 주로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같은 장기투자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 상품의 가치는 금리가 낮아질 때 올라가는 반면 금리가 올라갈 때 급격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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