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겉다르고 속다른 주식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떤 나라보다 역동적인 곳이다.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초에 충실한 해석을 할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흥미 진진한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경제와 금융 시장을 보는 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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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이끌어 가는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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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 지난 7년간 구조 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 구조가 개선됐다는 점이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는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갖는 형태로 변모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기업 이익 증가인데, 2002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높은 이익 증가는 비용 절감이나 순환적인 경기 활황 차원을 넘어 구조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

소비 조정도 마무리됐다. 2002년 이후 2년간 가계는 소비 절감을 통해 부채를 줄이는데 진력해, 대차대조표 개선을 이룩했다. 이와 동시에 자산 구조 건전화를 통해 소비가 정상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는데, 심리적 안정이 가세하면서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미국은 80년대 구조조정을 마무리 한 후 10년간 경기 호황과 주가 상승을 맞았다. 우리 역시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둘째, 순환적인 경기 회복이다.

2002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됐던 점을 생각하면 지금의 경기 회복은 3년 만이다.

고도 성장기 때는 경제의 탄력성이 높아 경기가 전환점을 통과한 후 쉽게 회복을 체감할 수 있었지만, 저성장기는 탄력성이 약해 체감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반면 존속 기간이 길다. 올들어 지표상 회복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의 진실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런 특징 때문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다.

수단면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과거에는 단기적인 경기 처방에 의한 회복이 많아 속도는 빠를지 모르지만 처방이 자율적인 회복으로 연결되지 못할 경우 2001년~2002년의 소비 붐과 같이 상당한 후유증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정부 처방보다 자율적인 힘에 의해 회복이 진행되고 있어 경기가 상당 기간 내적 동력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최근 경기 회복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후 처음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과거와 다른 특징을 보이겠지만 기조 자체를 의심할 정도는 아니다.

 

셋째, 국내 유동성 유입이다.

지금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는 자금은 단순히 증권시장 내의 채권과 주식 사이에 자금이 이동하는 차원을 넘어,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 자산의 재편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 그만큼 자금 이동기간이 길 것이라는 의미가 되는데, 최소한 올해 말까지 유동성 유입이 주식시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이 단순한 요인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순환적인 개선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이 쉽게 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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