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겉다르고 속다른 주식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떤 나라보다 역동적인 곳이다.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초에 충실한 해석을 할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흥미 진진한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경제와 금융 시장을 보는 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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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은 깨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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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4월 주식시장은 '강한 Fundamental이 불리한 가격 변수’를 압도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당연히 주가도 상승할 것이리라는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EU와 일본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고, 미국 역시 후퇴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도의 균열이 가져온 충격을 톡톡히 치루고 있는 셈이다.
주가가 하락하다 보니 비관적 전망도 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 변수 전환이 Fundamental의 취약점을 보완’ 하는 과정을 거쳐 ‘Fundamental 복귀와 가격 변수 안정’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EU와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둔화는 수요 여력이 소진된 영향이 아니다. 상당 부분 고유가와 5개월간 환율 강세의 영향이 큰데, 이런 점에서 보면 Fundamental 약화가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오히려 3월 이후 환율을 재조정한데 따른 영향과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주가는 5월에 안정 국면을 거쳐 6월에 상승국면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자세히 살펴 보면 선진국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 프로그램이 상반기나 하반기초에 마무리 가능성이 높다. 또 일본과 EU가 환율을 강세로 가져간 결과 1/4분기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도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그동안 불리하게 진행되던 가격 변수가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될 공산이 크다. 결국 앞으로는 유가 상승이 촉발한 Fundamental 약화로 당분간 주가 조정이 예상되지만 가격 변수의 우호적 변화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더 크게 하락하기 보다는 균형점을 찾아가는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시기는 미국의 정책 금리가 3%에 도달하는 6월 정도가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가격 변수와 펀드멘탈 변수가 새롭게 균형에 도달하고, 가격이 여기에 맞춰갈 때까지 추세적 상승으로 복귀하기 힘들지만 그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첫번째 복귀 카드가 될 것이고, 진정한 전환 요인은 Fundamental의 안정이 될 것이다. 당분간 시장은 920P~1,020P 사이에서 머물겠지만 판이 깨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두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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