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의 겉다르고 속다른 주식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어떤 나라보다 역동적인 곳이다.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분석이 어려울 수 있지만 기초에 충실한 해석을 할 때에는 그 어떤 것보다 흥미 진진한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경제와 금융 시장을 보는 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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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은 수급 이상의 문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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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기대를 매개로 반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명을 요구한다.

2007년 개장 이후 하락은 ‘증명’에 관한 시장의 요구 때문인데 이 요구는 다섯 가지로 요약 된다.

4경기 연착륙은 7개월간 상승을 통해 시장에 반영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경기가 실제로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인데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주가가 연착륙 기대만으로 계속 상승할 수 있을까?

4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화되어 있다. 빠른 시간 내에 금리 인하가 가능할까? 그리고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폭이 얼마나 될까?

4엔화에 대한 원화 강세가 진행중이다. 일본과 경합 관계에 있는 자동차, IT 기업들이 엔화 약세의 영향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42006년 말 외국인이 1조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자 외국인 매도 종결 전망이 나왔다. 과연 외국인은 매도는 끝났을까?

4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유동성 축소에 나섰다. 다른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합리적인 수준에서 판단할 때 위의 다섯 가지 사항은 다음과 같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j 경기는 빨라야 2/4분기에 전환이 예상된다. 기대를 반영한 주가 상승이 이미 이루어진 만큼 경기

       가 실제 회복된 후에야 조정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k 미국 금리 인하는 당분간 힘들다.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경기가 충분히 둔화되어 인하

       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현재 미국 경기는 금리 인하를 해야 할 정도로 나쁘지 않다.

 l 엔화 약세는 당연히 우리 기업에 부담 요인이 된다.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강세가 한계 수준을 넘

       었는지는 4/4분기 실적이 나와 봐야 판단이 가능하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이미 그 영향이 현저하

       게 나타나고 있다.

 m 외국인 매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될 것이다. 외국인 매도가 지나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주식을 줄이는 ‘Sell Korea’ 과정임을 고려하면 섣불리 매도 종결을 예단해서는 안된다.

n 시중 유동성 축소를 위한 정책은 당분간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1월은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해소해 가는 기간이 될 텐데 1월에 시작된 약세는 2~3개월간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주가는 미래에 대한 예측 이상으로 현재를 담보로 해야 하는데 현재가 가시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락은 지난 번 상승 만큼 점진적이고 지루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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